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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리뷰-사람은 어떻게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책리뷰 2019. 6. 13. 21:56
하루키의 글은 너무 깊은 우물과 같이 마음속으로 깊게 들어가 사색하고 있다 라는게 내 평가였는데
그 깊은 사색과 고민을 엮어낼수 있게 만든 힘이 여기에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 책이다
자전적 책을 쓰지않기로 유명한-그리고 그런 류의 책에 회의까지 느끼는-하루키가 이런 글을 썼다는게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이다
이책을 쓴 2007년 당시까지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을 포함해 스물다섯번의 풀코스를 뛰었는데
프로선수들도 매년 풀코스를 참가하지는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마라톤은 체력소모가 심하고 무지막지한 운동인데
이 글에서 수십년간 달려왔던 초인적인 노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건 장거리달리기가 자신의 몸에 맞았다-적어도 고통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라는게 하루키가 지금까지 달릴수 있었던 힘이라고 했다
하루키가 생각하기에 장편의 소설을 써내는것은 꽤 고된 육체노동이었고-그점에서는 글쓰는 것을 취미로 하는 나도 동의한다-
서른넘어 데뷔한 하루키가 그 육체노동을 감당하기에는 담배를 피고 불규칙한을 해서는 체력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을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남들과 경쟁하기보다는 매일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것이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매력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고 한다
처음 마라톤을 뛰었을 때의 사진을 보며 저 몸으로 완주했다는 것이 아직도 놀랍다고 한다
이 책을 쓸 당시인 50대의 하루키는 러너에 맞는 탄탄한 몸을 갖고 있었다
묘비에 -작가 겸 러너 적어도 한번도 걷지는 않았다-라는 글이 쓰였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는 자신의 작가생활과 러너로서의 생활을 동일선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괜시리 달리러 나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꾸준히 뭔가를 지속할수 있게 하는 영감을 불어넣어준다'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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