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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과 빈부격차에 관한 단상세상이야기 2020. 2. 11. 20:17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영화가 각본상을 탄 것인 세계 최초라고 한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아카데미상은 '화이트 워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좀 백인에게 유리한 굉장히 보수적인 영화상으로 알려져있는데,이 상의 시상은 아카데미 회원의 투표로 이루어지는데 8900명 정도의 아카데미 회원이 후보작을 결정하게 된다
이같은 선정방식은 로컬 영화제 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보수적인 형태의 시상을 가능하게 했는데 일단 미국인들이 외국어로 된 영화를 자막으로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사실 그닥 그럴 일이 크게 없기도 하고)
사실 이런 환경에서 작품성으로 어필하기에는 언어의 뉘앙스 특별한 문화적인 배경 등등을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쾌거는 '봉테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섬세한 연출력을 가진 봉준호 감독 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겠지만
사람들이 봉준호가 그린 세계관에 대해 '공통된 무언가'를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반지하 라는 공간은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공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외국인들에게 어필한 것은 생소한 반지하라는 공간이 영화가 주는 느낌과 합쳐져 외국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했기 대문 때문 일것이다.
봉준호의 세계관을 보고 외국인들이 공감했듯,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문제는 점점 세계 공통의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산은 점점 상위 계층으로 집중되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의 특성상 자산을 가진 사람은 자산이 계속 늘어나고 자산이 없는 사람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돈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본의 특성상 이 차이는 계속 벌어질 것이다.
미국 기준이긴 하지만 이 영상은 빈부의 차이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도 더 심하다고 이야기한다.(아래영상참조)
그리고 미국에서 홈리스 학생 수는 최근 150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주택 거주 일반 가구는 2000년 5만, 2010년 13만, 2015년 39만 가구로 급격히 증가 추세에 있다.
이번세기 들어 '자본주의가 종말'이라는 주제로 많은 책들이 나간다.(주로 일본에서 나오는거같다)
과연 이런 자산이 상위계층으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는 역피라미형 구조의 사회에는 언제까지 지탱될수 있을까 위태롭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악역이 없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터진 끔찍한 불행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는 것은 이 사회가 던져주는 위험신호들의 결과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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