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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리-앵무새 죽이기 리뷰(우리도 모르는 사이 갖고있는 편견)책리뷰 2020. 2. 12. 10:21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존재를 우리는 편견만 가지고 죽여왔다."
대공황의 여파로 나라 안팎으로 음울한 기운이 감돌던 1930년대
그중에서도 인종차별이 가장 극심했던 남부 앨리배마주에 토마스 로빈슨(톰)이라는 흑인 남자가 있다.
그 흑인 남자는 '밥 유얼' 가문의 장녀 '마옐라 바이올렛 유얼'을 강간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서 있다.
여기서 주인공 '진 루이스 핀치'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는 이 흑인남자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톰 을 변론하고 있다.
그러나 흑인이 법정에 선 모습을 보며 법원앞에 늘어선 백인들은 침을 뱉고 이 깜둥이는 법정에 설것도 없이 죽여야 한다고 소리치고, 그의 변호사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 한명,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난 아서 래들리 라는 남자가 있다.
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상종못할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여섯살난 꼬마숙녀 '진 루이스 핀치'는 오빠 젬, 친구 딜과 함께
이 집밖에 한번도 나오지 않고 '부 래들리'라는 모욕적인 별명을 지닌 '괴물'을 밖으로 꾀어내는 놀이를 하고있다.
이 남자는 아이들의 상상속에 손가락으로 철사를 끊고 아이들을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괴물'이 되어 있었고
아이들이 이런 장난을 치며 겪게되는 이야기는 이 상상을 점점 부채질했다
이 소설은 다순히 인종차별의 문제만을 다루지 않고 있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받은 메세지는 이 세가지다.
1.편견이 어떻게 우리를 잠식하는지.
2.편견이 우리에게 어떤 불행을 주게 되는지.
3.우리는 어떻게 그 편견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할수 있을 것인지.
소설을 읽다보면 여기서 주인공의 페르소나인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에게 점점 빠져든다. 요즘말로 존멋이다.
여기서 말하는 편견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한다는 것은 다른사람의 편견에 맞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사람의 생각을 한번에 뜯어고칠 수는 없다. 만약 현실의 내가 겪었던 일이었다면 스팀받고 입에 거품물었을 상황들이 제법 많이 있다. 그러나 애티커스 핀치는 거기에 매번 맞서지는 않는다.
여기서 특히 그의 특별함이 나오는데, 마을에서 가장 나이많은 할머니를 찾아뵙는 장면이 나온다. 임종직전의 할머니는 지금기준으로는 그리고 그때기준으로도 아주 불편할 수 있는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데
그는 그 할머니가 살아온 세월(그할머니는 노예해방이전에 젊은시절을 보낸 사람이고 남북전쟁도 겪었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며 할머니가 살아온 세월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잊지 않았다. 정말 쉽지않은 일이다.
그러나 다른사람들이 억울하게 누명쓰고 있는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 그는 그저 묵묵히 새시대를 위해 자기가 해야할 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성장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래서 성경다음으로 영향력있는 책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으리라.많은 사람들이 읽어 조금더 성숙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고, 조금더 정신적으로 성숙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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