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이 부른 가난 에 대하여 - 힐빌리의 노래 리뷰책리뷰 2019. 6. 14. 17:54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이때는 이러면 되지않나?
하지만 언제나 문제상황은 더 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J.D. 밴스는 그 수많은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말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약물중독, 수도없는 새아버지들과의 만남
주위 친척중에 대학을 한명도 나오지 못한 상황 중에서도 밴스는
예일대 로스쿨 입학이라는 기염을 토한다.
해병대를 전역한 밴스는 남들보다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3개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생활의 달인'과 같은생활을 하고서도 수석졸업을 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기적'은 '기적'이다주위사람들에게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아직도 그의 주위에는 때이른 임신, 약물중독, 그리고 버림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들이 맴돈다.
그리고 책을 작성한 시점에서도 그의 어머니는약물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가고
(의사들 사이에서도 헤로인은 절대 중독에서 해발될수 없다는 말도있다.)결혼과 이혼을 반복한다
책에서 밴스는 전체적으로 아픈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내려갔지만
'어머니'가 개입된 이야기에서는 아직도 분노와 좌절 그리고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밴스자신도 할보와 할모(할머니 할아버지의 애칭으로 나온다)가 없었더라면
패배감과 왜곡된 명예의식에 절어있는 수많은 힐빌리들과 같은
삶을 살았을거라고 이야기하고 자신을 '행운아'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은 미국보다는 치안이 좋고 그렇게 위험한 곳이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힐빌리의 삶은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다가
적절한 교육을 받지도 못한채 공업도시들로 등떠밀려 내려와
배운자, 가진자 들을 저주하고
성실하게 살지도 않으면서 복지혜택을 받는자들에 분노하며 살았던
우리들 아버지의 삶과 묘하게 닮아있다
이 책은 슬픔과 위안을 받고자 읽는 진짜 '찢어지게 가난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한참 공업화가 번영하던 시기에 등떠밀려 온
그리고 미국의 공업이 쇠락하고는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받을 용기 줄거리 및 리뷰(지금 당장 행복해 지는 방법) (58) 2020.02.14 하퍼리-앵무새 죽이기 리뷰(우리도 모르는 사이 갖고있는 편견) (10) 2020.02.12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리뷰-사람은 어떻게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 (0) 2019.06.13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리뷰2-수학은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이 아니다 (2) 2019.06.10 유발하라리 사피엔스 리뷰-그저열심히 산다고 되는건 아니구나- (0) 201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