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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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드 다이아몬드 - 총균쇠 리뷰책리뷰 2020. 9. 11. 09:43
사피엔스를 읽고나서 한번 읽어야지 하면서 벼렸던 책이다. 문화인류학이나 고고학쪽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되면 이 책은 늘 큰 줄기로 연결되어 인용된다. 그래서 한번 읽어야지 하면서 그 두께때문에 망설이다가 결국 읽게 되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달리 그렇게 술술 넘어가지는 않았다. 책 구성은 그렇게 독자에게 친절한 편은 아니었는데, 보통 중심되는 주제를 설명하고 예상되는 반박을 모조리 집어넣어 반증해 놓은 일종의 '반증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책은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쪽의 수많은 군도를 돌아다니며 생활하던 시절에 한 원주민이 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 원주민은 서양의 발전된 물건들을 '화물'이라고 불렀는데, 어째서 그런 '화물'들을 서양인들은 만들 수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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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꿈의해석 리뷰책리뷰 2020. 8. 12. 17:37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그냥 모든 인간을 성적 충동의 노예 정도로 해석하는 변태 할아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유퀴즈에 나온 이수정 범죄심리학자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영감을 받아 범죄심리학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이것이 내가 프로이트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나자신을 추스리고 사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도 최근의 몇년간의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꿈'이라는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이책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꿈'은 소망충족의 기능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정확히 말하면 '어린시절의 억압된 소망' 충족의 기능이다.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서 깨어나 있는 동안의 소망은 좌절되기 마련인데, 낮의 소망이 좌절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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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책리뷰 2020. 6. 19. 15:33
김영하의 책이다. 여기에 쓴 스포라고 생각될수도 있으나, 책 표지나 제목에서 내용을 대충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6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여기서 지칭하는 '나'는 의뢰인의 자살을 도와주는 기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고민을 들어드립니다'라는 광고를 신문에 붙여놓고 하루종일 전화를 받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리고 고객이 되기 충분한 사람을 만나 술을 마시기도 하고 전시회나 영화를 보기도 하고 때로는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리고는 그들이 세상밖으로 떠나는 것을 도와주고 그들의 글을 써서 출판사로 보낸다. 두번째 인물은 '세연'인데 C가 부모님의 장례식을 끝마치고 돌아왔을때 자신의 동생인 K와 섹스를 하고 있던 여자다 C는 그녀를 보고 클림트의 그림에 나오는 '유디트'를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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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만화추천- 열혈강호책리뷰 2020. 6. 9. 23:03
어릴적 만화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제대로된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몇 안되는 작품중 하나이다. 1994년 영챔프에 처음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놀랍게도 아직까지 결말이 나지 않았다. 초기화풍은 어쩐지 삼남이인조가 생각난다. 이번에 리뷰를 써볼까 해서 1권부터 다시 정주행하는데(본지 너무오래되서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았다) 하루에 2~3시간씩 1주일이 넘게 걸렸는데 보고나니 목에 담이와서 회사다니는 것 외에 컴퓨터를 몇주간 보지 못했으며 잠시동안 블로그를 접게 만들었던 원흉이다. 원래 주인공인 한비광의 무공은 제대로된 기초없이 경공만 입신의 경지에 든 인물이었는데, 초반에는 주인공을 고수로 착각한 주위인물들의 설레발이 이야기의 플롯을 끌어가는 힘이었다, 지금은 일취월장하여 처음보다 놀랍게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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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웹툰 추천 - 고수(용배불패 류기운, 문정후 작가의 역작)책리뷰 2020. 3. 13. 07:00
이번 포스팅할 웹툰은 아재들의 성역이라 깐족거림은 최대한 자제하고 허리를 곧바로 펴고 포스팅해야 할 것 같다. 아동만화로 연명하던 용비불패의 레전드 작가의 수작이다. 과거 전무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존재가 있으니 바로 파천신군 파천신군은 네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한명의 제자에게 모든 가르침을 쏟아붓는다. 강룡은 그 엄청난 재능과 파천신군의 가르침으로 어마어마한 인간병기가 된다.. 그리고 임종전 사부님에게 배신한 네 제자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 열심히 갈고닦은 무공이 무색하게 만두가게 아가씨에게 그 네명은 이미 죽었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할일없어진 강룡은 만두가게에 취업을 하는데 배달실장이라 불리며 배달을 하게 되는데, 얼마나 만두를 많이 집어먹었는지 살이 찐다. 산골마을에 은거하여 만두배달이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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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탑 애니화 - 신의탑 애니매이션 개봉일 2020년 4월 1일! 스토리,세계관책리뷰 2020. 3. 8. 07:00
요즘은 크로스오버가 대세인듯하다. 오랫동안 네이버 웹툰 정상자리를 지켜온 신의탑이 2020년 4월 1일 한국,일본,미국 동시개봉을 한다고 한다.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Crunchyroll)'이 주요 투자·유통사로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 SIU의 웹툰 '신의 탑'은 2010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45억을 돌파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웹툰 IP가 해외에서 애니메이션화되는 첫 번째 사례로, 4월 1일부터 애니매이션으로 방영된다고 한다. 신의탑은 굉장히 소년만화라고 하기엔 굉장히 암울한 세계관을 갖고 있다 위에는 하늘이 없고 탑의 천장 더 높은 층이 있는 끝없이 펼쳐진 탑이다. 자하드와 10가문이 맨처음 탑에 들어와 이 탑을 지배하고 있는데, 10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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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웹툰추천-비뢰도웹툰ver책리뷰 2020. 3. 7. 07:00
학창시절 무협지 양대산맥이 있었다. 이 책들은 한때 해리포터와 함께 각도서관 대출도서순위 1,2위를 다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는데,바로 비뢰도와 묵향 아직도 비뢰도라고 검색하면 묵향이라고 나오고 묵향이라고 검색하면 비뢰도라고 연관검색어가 나올 정도로 둘은 같은시간 사람들에게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지금은 묵향을 좀 나은작품으로 보는 편이긴, 하지만 원래 필자는 묵향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묵향은 정통무협에 비슷한 소설로(2부에 들어가서는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주인공인 묵향 자체도 담백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무림 방파간, 교단내의 세력다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어렸을때는 그냥 '읽기 딱딱한 무협소설'정도로 여겨 지고 있었다.그에 비해 비뢰도는 쉽다.그냥 무협지의 세계관이나 김용월드에 대해서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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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웹툰추천 - 유미의 세포들 리뷰(작가님천재임)책리뷰 2020. 3. 4. 07:02
필자는 원래부터 연애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모든 '만화'는 다른 모든것들을 배제한체 작가의 정신세계에서 만들어진 세계이기 때문에 꽤나 편향적인 세계관을 갖게된다. 특히 연애물은 여성향 만화가 많은데, 여성향 만화를 보고 남자들이 재미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것이다.완전히는 아니겠지만 최대한 편향을 걷어낸 달달한 이 웹툰을 한번 보자 유미의 세포들은 남자 작가가 썼는데도 여성독자들의 반응이 제법 괜찮은 편이다. 댓글들 보면 '작가가 여잔줄 알았는데 남자여서 깜짝 놀랐다'류의 말들이 많은데,추천수보소 사실 나도 작가가 여자인줄 알았다. 그만큼 감정묘사가 섬세하게 표현되었다는 말이지 남자가 봤을때 재미없다는 말이 아니다. 남성향 여성향을 떠나 유미의 세포들도 어쩐지 속이 보이는(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