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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알바)쿠팡플렉스 새벽배송 할만할까?n잡 이야기 2020. 2. 13. 22:21
쿠팡플렉스를 하지 않은 지도 1년이 지났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쿠팡 프레쉬가 생기더니 새벽배송도 생겼다
난 쿠팡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므로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는데
(내가 쿠팡플렉스를 안하는 이유는 아래 참조)
이렇게 연락이 계속 온다(그건 그렇고 단가 실화냐??)
단가도 원래의 쿠팡단가보다 30~60%정도 높다.
그리고 새벽배송은 음식위주라 박스 규격도 일정해서 무리하게 큰 박스를 들고갈 일이 없다.(라고 들었다)
얼핏보았을때 단가도 세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배송하고 출근하는건 건강에도 좋고 좋을것 같다.
과연 그럴까?
필자가 직접 해본 바로는 이것은 새벽배송이라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쿠팡 새벽배송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자.
1.새벽배송이라고는 했지만 못자고 나가야 한다
보통 입차시간이 2시쯤이다. 1시 반쯤 되면 가서 대기해야 하는데 9시에 잔다고 해도 4시간 자고 가서 대기해야 한다.이건 아무리 일찍 자더라도 나갔다 와서 다시 자야하는 상황이다.
2.일찍가봐야 물건은 없다. 그렇다고 늦게갈수도 없다.기다려야한다.
입차시간이 2시쯤이라 공지해서 늦게갈수 있는 것도 아닌데(늦게가면 물건을 안주거나 구린 구역을 돌아야한다. 구역별로 편차도 심하다) 보통 3시까지는 그냥 대기해야 한다.
2.분류작업 때문에 공짜노동이 추가된다.
낮에 가면 대차에 실려있는 물건을 가져다 배송만 하면 되지만(간간히 섞여있을때도 있다)
새벽배송은 상차하기전 트럭에서 빠레트채로 물건을 내리게 되는데 그 분류작업을 배송하러 간 사람들이 한다.
마구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물건이 마구 지나가는데
내구역이 나오면 쏙 집어서 내 대차로 집어넣는 것이다.
이게 컨베이어벨트 작업을 해 본 분이라면 알텐데 자다가 일어나서 새벽에 지나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찍힌 코드를 보고 옮겨담는 작업은 상당한 피로를 유발한다.
3.배송중에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이제 다 준비 하고 나서 배송을 나갔는데 LED후레시 가 없다면 상당히 당황하게 될 것이다. 새벽 3~4시는 진짜 어둡다. 주택가 가로등만 보고 박스 안에 찍힌 주소와 코드를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4.재수없으면 물량을 뺏긴다.
그리고 새벽배송은 제한시간이 걸려 있기 때문에 관리자도 늦게 나가면 로스 처리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압박을 받는다.
물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조금이라도 늦은것 같으면 새벽 다섯시쯤부터 전화가 와서 다른 차로 물량을 넘기라고 한다.
이걸 '백업'이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뺏기면 아침에 상차작업 했던것, 분류작업 했던것 다 날라간다.
그리고 예전부터 지적받아온 보험문제는 해결할 뜻도 없는 듯 하다.
(쿠팡플렉스를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사에서 보험처리를 안해준다. 새벽에 비몽사몽간에 힘겹게 일하다가 사고나는 상황을 생각해 보라)
결론:정 급한 상황이면 안하는것보다는 낫다. 그렇지 않다면 몸상하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자는게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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